롯데마트는 전기레인지 시장 확대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고려해 주방용품 특화 브랜드 ‘룸바이홈키친(RoomXHome Kitchen) 인덕션 프라이팬’ 5종을 새로 내놨다.

‘룸바이홈키친 인덕션 프라이팬’은 알루미늄 소재를 단조 성형 기법으로 만들어 열 전도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인덕션 이외에 하이라이트, 핫플레이트 등 대부분의 열원(전기오븐 제외)에서 조리가 가능하다. 표면을 불소 수지로 코팅해 재료가 눌어붙는 면적을 최소화했다. 주방에서 많이 쓰이는 20~30㎝ 지름의 프라이팬 4종과 28㎝ 지름의 궁중팬 1종을 9900~1만6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인덕션 프라이팬을 자체상표(PB)로 직접 내놓은 것은 전기레인지 및 전기레인지용 주방용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스를 쓰지 않는 전기레인지가 대표 주방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화재 위험이 낮으며, 청소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레인지 매출은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했다. 레인지 카테고리에서 전기레인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2014년 18%에서 지난해 35%로 4년 새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자기장 유도 작용에 의해 열을 내는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고가임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리 기구만 뜨겁게 하기 때문에 효율이 좋고 요리 중 화상을 입을 위험도 낮다. 다만 전용 조리기구를 써야 한다는 게 다소 불편한 점이다.

인덕션 전기레인지 사용이 늘면서 전용 인덕션 프라이팬, 냄비 판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전기레인지용 기능성 프라이팬 매출 비중은 2015년 11.4%에서 올해 4월 19.7%로 높아졌다. 매출은 지난해 9%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인덕션 프라이팬 개발을 위해 전문 제조사부터 찾았다. 핵심 기술인 인덕션 플레이트 결합에 대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국 제조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 제조를 맡겼다. OEM 직소싱을 통해 일반 브랜드 인덕션 프라이팬 대비 40%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최우혁 롯데마트 키친스타일팀 상품기획자(MD)는 “인덕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일반 브랜드에서 나오는 인덕션 프라이팬은 3만~4만원대로 고가여서 소비자 부담이 컸다”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한 끝에 이번 룸바이홈키친 인덕션 프라이팬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룸바이홈키친 인덕션 통삼중 스텐냄비세트와 바닥 통삼중 냄비세트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