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뛰면서 국내 경유와 등유 가격이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휘발유 가격도 3주 연속 올랐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5.5원 오른 L당 평균 1363.2원으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실내 등유 가격도 2.9원 오르면서 올해 최고치인 L당 91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 역시 전주보다 7원 오른 L당 1562.2원으로 지난 2월 둘째 주 기록한 연중 최고치(L당 1564.6원)에 근접했다. 4월 셋째 주 이후 3주째 상승세다. 앞서 휘발유 가격은 2월 둘째 주까지 29주 연속 오른 뒤 하강 곡선을 그렸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전주 대비 7.5원 오른 L당 1536.8원, 경유는 8.1원 상승한 1336.7원으로 가장 낮았다. SK에너지 주유소 기름값이 가장 높았다.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5.8원 오른 L당 1582.3원, 경유 가격은 6.2원 상승한 1381.2원을 나타냈다. 이어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순이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원유·제품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