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타워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가 올 들어 상승세다. 글로벌 풍력발전사들과 계약을 잇따라 맺은 데다 풍력발전 부품업체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원(1.38%) 하락한 3만5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제너럴일렉트릭(GE)윈드와 116억원 규모의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8.04% 상승한 씨에스윈드는 이날 장 초반 6%가량 밀렸다. 그러나 터키 풍력타워 제조사를 인수해 터키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36.64%에 달한다.

연이은 풍력타워 공급계약이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 회사 베트남법인은 지난달 글로벌 풍력발전사인 베스타스와 총 154억원 규모로 미국 등에 풍력타워를 공급하는 세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법인 등이 지멘스 가메사에서 총 915억원 규모의 수주(5건)를 따낸 지난 1월엔 월간 상승률이 43.89%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력시장인 미국 수출용 풍력타워를 생산하던 베트남 공장이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은 뒤 미국 수출이 없었는데, 지난해 무혐의 판정을 받고 베스타스와의 계약이 올해 다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는 이날 미 국제무역법원의 반덤핑 관련 판정에 대한 항소심에서 반덤핑 관세율 0% 판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