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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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가속 우려가 완화되면서 일제히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99포인트(0.80%) 상승한 2만4739.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28P(0.94%) 오른 2723.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07P(0.89%) 높은 7404.97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한 소비자물가 지표,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북미 관계 진전 등의 요소 가운데 특히 4월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경감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상승보다는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물가 급등으로 인한 Fed의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가 줄었다.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이날 미국으로 돌아온 데 이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일정도 공개됐다. 비핵화와 종전선언·평화협정 사안에 대한 ‘세기의 담판’을 통해 북핵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 핵 협정 탈퇴 이후 첫 제재방안을 내놨다. 불법적 환전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 군'에 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기업과 개인 등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환전할 수 없도록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달러 자금줄을 끊으려는 첫 단계라는 평가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통신 분야가 1.90% 올라 상승폭이 컸고 기술 분야는 1.28% 상승했다. 에너지 분야도 유가 강세에 힘입어 0.82% 올랐다. 임의 소비재 분야는 0.35%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물가 급등을 촉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완화된 만큼 개선된 투자 심리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