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 보수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9) 공화당 후보가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불법 이민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좌파 정부에 대한 반감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남미 전반에 우파 집권 흐름인 ‘블루 타이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14일(현지시간) 치러진 4년 임기(중임제)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카스트 후보는 58.2%의 득표율로, 41.8%에 그친 히아네트 하라(51) 공산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달 16일 1차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카스트 당선인은 보수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중도우파 성향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잡았다. 하라 후보는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현 정부의 정책을 가장 충실히 계승할 후보로 꼽혔지만, 보리치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 속에 참패했다. 카스트 당선인은 내년 3월 11일 취임한다.변호사 출신인 카스트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행과 정치 스타일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칠레의 트럼프’로
유대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고부간 소송전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송전의 주인공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후계자 중 한 명인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의 아내 나딘 드 로스차일드와 이들의 며느리 아리안 드 로스차일드다. 아리안은 금융 기업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 회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소유한 스위스 프레니성 내 예술품의 소유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프레니성 내 소장품의 규모와 종류는 공개된 바 없지만, 이곳을 가본 한 방문객은 루이 16세 시기 고가구와 고야, 램브란트 등 유명 화가의 작품들이 있다며 '미니 루브르 박물관'이라고 묘사했다. 나딘은 1997년 사망한 남편 에드몽이 소장품의 상당수를 자신에게 물려줬다고 주장한다. 스위스 제네바에 새로운 박물관을 건립하고 이 소장품을 전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리안은 작품들이 그대로 프레니성에 보존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들의 갈등은 과거에도 있었다. 앞서 나딘의 재단에 에드몽의 이름을 사용하는 문제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고, 나딘이 프레니성에 출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도 소송을 진행했다. 재단 이름 사용에서는 나딘이 승소했고 프레니성 출입 소송에서는 아리안이 이겼다. 93세인 나딘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외동아들이자 아리안의 남편인 뱅자맹 드 로스차일드에게 어머니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2021년 사망한 뱅자맹은 자신이 유모의 손에서 자랐으며 나딘은 자신을 상속자처럼 대했을 뿐이라고 생전에 주장했다. 아리안은 뱅자맹 사망 전까지 나딘은 미술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한 바 없다며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던 4살 여자아이가 중태에 빠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시엔나는 "몸이 춥다"며 가벼운 피로와 미열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심각해 보이지 않았지만, 이틀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응급실로 옮겨졌다.ANE는 독감과 같은 흔한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켜 뇌를 포함한 신체 여러 부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평생 장애가 남거나 생명에도 위협을 끼칠 수 있다.시엔나는 젖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이미 장의 약 60%가 손상돼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복부에 찬 공기를 제거하기 위한 추가 수술도 받았다.아버지 게리 더니언은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던 선택이 가장 후회된다"며 "코로나 백신에 대한 걱정으로 독감 백신도 하지 않았는데, 그 결정이 이렇게 큰 대가를 초래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부모들에게 독감 백신을 꼭 접종하라고 당부했다.한편, 현재 그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