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우승 양용은 “라쉬반과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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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일의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46)이 12년 만에 복귀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부활했다.
양용은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지난 2009년 PGA챔피언쉽에서 골프황제 타이거우즈를 꺾고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은 인고의 시기를 잘 견뎌낸 양용은 선수 스스로에게 준 값진 선물이다.
양용은의 이번 우승은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12승째다. 특히 2009년 PGA챔피언십 등 PGA투어서 2승을 거두면서 절정의 시기를 보냈지만 그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2014년 PGA투어, 2016년 유러피언골프투어 시드마저 잃고 목 디스크 와 잔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었다.
그러면서 그의 성적도 정체기였다. 4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여서 다들 '양용은은 끝났다'고 했을 때 나온 값진 우승이었다.
양용은 선수는 우승 비결로 멘탈과 몸무게 감량 등을 꼽았다. 그는 기본에 충실했다. 부담을 내려놓자 우승이 따라왔다는 양용은, 90kg이던 몸무게를 82kg으로 줄이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또한 자신만의 골프 병기도 싹 바꿨다. 일단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쓰던 말렛형에서 일자형 퍼터로 변화를 줬다.
남자속옷도 땀흡수와 착용감이 좋은 기능성 속옷으로 갈아입었다, 실제로 양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남자팬티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됐는데요. 이번 우승이 저에게는 너무나 값집니다.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특히 라쉬반에서 좋은 제품을 제공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우승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면서 "질감이 좋고, 부드러워서 입고 난 후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편한 착용감이 없고 어드레스 했을 때 편안함이 있어서 샷을 할 때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고 말했다.
기나긴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과 지인들의 힘이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동안 여자친구 김미진씨가 캐디로 힘을 보탰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김씨와의 관계를 공개하며 김씨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가수 이승철과의 우정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지난 2011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이승철이 양용은의 일일 캐디로 나서며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이승철은 양용은의 해외 경기에도 직접 동행하며 응원하는 등 꾸준히 관계를 이어왔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건 그의 모자와 팔에 붙여진 스폰서다. 후원사 없이 빈 모자 쓴 지도 벌써 5년 째이지만 지난 일본 경기에서는 헤드 프로로 있는 아일랜드 리조트와 라쉬반 스폰을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라쉬반코리아 백경수 대표는 양용은 선수와 동갑내기로 올해부터 양용은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양용은 선수를 비롯해 최고웅, 최민철, 조성민, 서요섭 등 약 20명 정도의 골프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 그는 "라쉬반 양용은 선수가 이번 JGTO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KPGA 코리안투어에서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 라고 말했다.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앞으로도 우승을 향해 정진할 것이다. 그의 스토리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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