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SK텔레콤이 인수하는 ADT캡스에 케이스톤·대신PE, 1250억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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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8일 이사회… 9일 계약
맥쿼리가 사려던 지분 45%중
케이스톤 6.7%·대신 3.1% 인수
FI의 투자금 회수 위해
2023년 ADT캡스 상장 추진
맥쿼리가 사려던 지분 45%중
케이스톤 6.7%·대신 3.1% 인수
FI의 투자금 회수 위해
2023년 ADT캡스 상장 추진
▶마켓인사이트 5월7일 오후 5시
토종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와 대신증권 계열 PEF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파트너로 참여한다. SK텔레콤은 맥쿼리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르면 2023년 ADT캡스를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과 대신PE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하는 맥쿼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케이스톤이 약 850억원, 대신PE가 약 400억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열어 2조9700억원(부채를 포함한 총기업가치 기준)에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주식매매계약(SPA)은 9일 체결한다.
당초 SK텔레콤은 호주계 PEF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MIRA)과 55 대 45의 비율로 ADT캡스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다 케이스톤과 대신PE가 맥쿼리의 공동 투자자 자격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맥쿼리가 ADT캡스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 회사(SPC) 지분의 15%와 7%를 각각 케이스톤과 대신PE가 나눠 갖는 구조다. 거래가 종료되면 ADT캡스의 지분 구조는 SK텔레콤 55%, 맥쿼리 35.1%, 케이스톤 6.75%, 대신PE 3.15%가 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회계사 출신으로 KTB네트워크와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M&A팀장을 거친 유현갑 대표가 2007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2년 대우건설 지분 12.3%, 금호고속 지분 100%,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 등 금호그룹 3개 자산을 9500억원에 한꺼번에 인수하는 ‘패키지’ 거래로 주목받았다.
대신PE는 PEF끼리 기업을 사고파는 세컨더리나 공동 투자 등 틈새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대신증권 계열 PEF 운용사다. 지난해 조성한 대신코인베스트먼트2017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가 케이스톤과 대신PE를 끌어들인 것은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5300억원을 분담해야 했던 맥쿼리는 케이스톤과 대신PE가 참여하는 덕분에 분담 규모가 405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케이스톤과 대신PE는 SK텔레콤과 ADT캡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통신과 보안사업을 결합하면 의료, 보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맥쿼리와 케이스톤, 대신PE 등 소수 지분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5~7년 후 ADT캡스를 기업공개(IPO)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일정 가격에 주식을 되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거래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풋옵션까지 주면서 FI를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IPO 이전에 지분을 사올 수 있는 ‘콜옵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2014년 2조1000억원에 ADT캡스를 사들인 칼라일은 약 4년 만에 1조원 가까운 차익을 남기게 됐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자문사는 메릴린치와 JP모간이 맡았다.
정영효/유창재 기자 hugh@hankyung.com
토종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와 대신증권 계열 PEF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파트너로 참여한다. SK텔레콤은 맥쿼리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르면 2023년 ADT캡스를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과 대신PE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하는 맥쿼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케이스톤이 약 850억원, 대신PE가 약 400억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열어 2조9700억원(부채를 포함한 총기업가치 기준)에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주식매매계약(SPA)은 9일 체결한다.
당초 SK텔레콤은 호주계 PEF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MIRA)과 55 대 45의 비율로 ADT캡스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다 케이스톤과 대신PE가 맥쿼리의 공동 투자자 자격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맥쿼리가 ADT캡스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 회사(SPC) 지분의 15%와 7%를 각각 케이스톤과 대신PE가 나눠 갖는 구조다. 거래가 종료되면 ADT캡스의 지분 구조는 SK텔레콤 55%, 맥쿼리 35.1%, 케이스톤 6.75%, 대신PE 3.15%가 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회계사 출신으로 KTB네트워크와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M&A팀장을 거친 유현갑 대표가 2007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2년 대우건설 지분 12.3%, 금호고속 지분 100%,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 등 금호그룹 3개 자산을 9500억원에 한꺼번에 인수하는 ‘패키지’ 거래로 주목받았다.
대신PE는 PEF끼리 기업을 사고파는 세컨더리나 공동 투자 등 틈새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대신증권 계열 PEF 운용사다. 지난해 조성한 대신코인베스트먼트2017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가 케이스톤과 대신PE를 끌어들인 것은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5300억원을 분담해야 했던 맥쿼리는 케이스톤과 대신PE가 참여하는 덕분에 분담 규모가 405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케이스톤과 대신PE는 SK텔레콤과 ADT캡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통신과 보안사업을 결합하면 의료, 보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맥쿼리와 케이스톤, 대신PE 등 소수 지분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5~7년 후 ADT캡스를 기업공개(IPO)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일정 가격에 주식을 되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거래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풋옵션까지 주면서 FI를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IPO 이전에 지분을 사올 수 있는 ‘콜옵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2014년 2조1000억원에 ADT캡스를 사들인 칼라일은 약 4년 만에 1조원 가까운 차익을 남기게 됐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자문사는 메릴린치와 JP모간이 맡았다.
정영효/유창재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