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홀 '이글 한 방'에 승부 뒤집은 신지애… 日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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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차 열세 따라잡은 승부사
살롱파스컵 짜릿한 역전승
이정은6, 3위 그쳤지만
日 데뷔전서 '핫식스' 위력 뽐내
살롱파스컵 짜릿한 역전승
이정은6, 3위 그쳤지만
日 데뷔전서 '핫식스' 위력 뽐내
‘승부사’ 신지애(30)가 경기 막판 터진 이글 ‘한 방’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인 통산 18승째를 신고했다.
신지애는 6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6715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핫식스’ 이정은6(22)에 이어 공동 2위였던 그는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신지애는 지난해 11월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해외 투어를 통틀어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캔버라클래식 이후 3개월 만의 우승컵이다. 그는 JLPGA 투어 통산 18승째를 기록하며 20승 고지에 단 2승만 남겨놨다.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최다승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선주(31)의 25승이다.
신지애는 선두였던 이정은이 이글을 잡은 뒤 보기 3개를 범하며 1타를 잃은 사이 두 타를 줄이면서 추격했다. 공동 2위로 시작한 JLPGA 투어 전년도 상금왕 스즈키 아이(일본)도 6번홀(파3)부터 나온 3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신지애는 17번홀(파5) 이글 한 방으로 경쟁자들을 잠재웠다. 티샷으로 275야드를 보낸 뒤 홀까지 남은 240야드를 3번 우드로 핀 1.5m 지점에 붙였다. 여유롭게 이글 퍼트에 성공한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확신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스즈키와 이정은도 함께 보기를 범했고 신지애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스즈키는 1타 모자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데뷔전을 치른 이정은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뽑아내고도 뒷심 부족으로 보기 7개를 범해 1언더파 287타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현지 잔디와 환경 적응을 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현지에선 매 라운드 후 10명이 넘는 일본 취재진이 이정은에게 질문 공세를 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신지애는 6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6715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핫식스’ 이정은6(22)에 이어 공동 2위였던 그는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신지애는 지난해 11월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해외 투어를 통틀어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캔버라클래식 이후 3개월 만의 우승컵이다. 그는 JLPGA 투어 통산 18승째를 기록하며 20승 고지에 단 2승만 남겨놨다.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최다승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선주(31)의 25승이다.
신지애는 선두였던 이정은이 이글을 잡은 뒤 보기 3개를 범하며 1타를 잃은 사이 두 타를 줄이면서 추격했다. 공동 2위로 시작한 JLPGA 투어 전년도 상금왕 스즈키 아이(일본)도 6번홀(파3)부터 나온 3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신지애는 17번홀(파5) 이글 한 방으로 경쟁자들을 잠재웠다. 티샷으로 275야드를 보낸 뒤 홀까지 남은 240야드를 3번 우드로 핀 1.5m 지점에 붙였다. 여유롭게 이글 퍼트에 성공한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확신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스즈키와 이정은도 함께 보기를 범했고 신지애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스즈키는 1타 모자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데뷔전을 치른 이정은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뽑아내고도 뒷심 부족으로 보기 7개를 범해 1언더파 287타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현지 잔디와 환경 적응을 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현지에선 매 라운드 후 10명이 넘는 일본 취재진이 이정은에게 질문 공세를 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