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로봇은 기존의 딱딱한 금속성 하드웨어를 가진 로봇 연구의 한계에서 출발해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융합분야다. 뱀이나 문어와 같은 부드러운 생명체의 구조와 형태, 메커니즘을 본따 만들거나 폴리머처럼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를 활용한다. 바다 속이나 산길처럼 실험실 밖의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웨어러블(몸에 입는 로봇)부터 재난구조까지 활용도가 높다.
조 교수는 소프트로봇과 생체모사로봇 설계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로봇학회 젊은 연구자상(IEEE RAS Early Career)’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소금쟁이 로봇과 가제트 로봇 팔(드론로봇 팔)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조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소프트로봇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로봇과는 달리 실리콘처럼 유연한 소재와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비정형화된 환경에 적응성이 높다”며 “의료용 착용형(웨어러블) 로봇부터 재난구조까지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인간과 조화를 이루는 로봇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프트로봇은 다품종 소량생산도 가능해 시장을 선점한다면 중소기업에게도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하는 ‘이 달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107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2016년 10월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기업경영 노하우 공유·중소기업인 역량강화·모범중소기업인상 확산 및 중소기업 인식개선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월 2대 회장으로 삼해상사 김덕술 대표가 선출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