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증시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과정에 대한 경계감이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춘욱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인덱스와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으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 대표단은 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필두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및 무역 부문 전문가가 참석해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해소하며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며 "금융시장에선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을 IT부문으로 꼽고 있는 상황으로 트럼프는 중국의 첨단 IT 기술을 경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지난 4월 미국의 중국 1300개 품목의 관세 부과 방안도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중인 '제조 2025'를 겨냥했다. 홍 연구원은 "시장에선 이번 협상에서 미국 무역적자 해법을 바로 마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미중 무역갈등이 재부각될지 여부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인덱스와 미국 시장금리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으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증시 역시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 대한 경계감이 주식시장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