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 줄줄이 올라… 생수·음료 가격 최대 20%↑
올해 초부터 시작된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5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감자, 무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돼 소비자들의 장보기 부담이 커졌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인기 음료·소시지·사탕의 가격이 이달 초를 기점으로 최대 20%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부터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250㎖) 가격이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20% 올랐다.

마찬가지로 동아오츠카 제품인 포카리스웨트 620㎖ 용량 가격은 2천200원에서 2천300원으로 4.5% 인상됐고, 1.5ℓ 용량 제품 가격은 3천300원에서 3천500원으로 6.1% 비싸졌다.

생수 가격도 올랐다.

해태htb(옛 해태음료)의 평창수 프리미엄(500㎖)은 850원에서 950원으로 11.8%, 강원평창수(2.0ℓ)는 1천200원에서 1천400원으로 16.7% 각각 인상됐다.

포도봉봉과 파인애플봉봉(240㎖)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코코팜피치핑크복숭아(240㎖)는 900원에서 1천원으로 11.1% 올랐다.

진주햄의 인기 소시지 제품인 천하장사(50g)는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7.1% 올랐다.

롯데제과 목캔디 가격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예년보다 큰 폭인 16.4% 인상된 후 늘어난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최근 해태제과는 오예스와 맛동산, 웨하스, 오사쯔, 미니자유시간 등 5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7%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부터 냉동만두 5종 가격을 평균 6.4%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의 인기 제품인 햇반은 평균 9%, 스팸은 평균 7.3% 가격이 올랐다.

어묵 10종은 가격이 평균 9.8% 인상됐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2월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올렸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숏다리, 찡오랑 등 마른 안주류 품목 가격도 최대 20%가량 인상됐고, 편의점표 김밥과 도시락, 샌드위치 상당수도 가격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자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눈치를 보던 경쟁업체들이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공식품 가격 줄줄이 올라… 생수·음료 가격 최대 2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