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기존 이미지를 깨는 음악 예고…기대감 UP
4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Mnet 러브콜라보 반전뮤직쇼 '더 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선영 CP를 비롯해 MC인 이상민, 유세윤과 신승훈, 김종국, 김범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 예정이었던 가수 휘성은 개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더 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들이 베일에 싸인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내 이들이 함께 새로운 음악과 콜라보레이셔 무대를 만드는 반전뮤직쇼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너의 목소리가 보여'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먼저 제작발표회에 앞서 연출을 맡은 이선영 CP는 "'너목보'의 깨알같은 재미와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수준높은 무대까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렇듯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더 콜'의 관전 포인트 세가지를 짚어봤다. ▲장르와 세대의 경계를 허문다
'보이스코리아' 이후 5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다는 신승훈은 "열심히 촬영 하고 있다. 취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콜'은 다양성이 있다. Mnet이 추구했던 게 음악 방송이지 않느냐. '프로듀스 101'을 통해 양질의 아이돌 문화를 만들었다. 또 '쇼미더머니'등을 통해 힙합에도 기여를 했다. 그러던 중 솔로 가수와 뮤지션들의 음악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제안이 왔다. 중견 정도 되는 가수들이 모여서 새로운 신진세력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 음악을 만들어낸다면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스펙트럼도 넓어지기 때문에 좋은 취지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승훈의 말처럼 '더 콜'은 중견가수와 신진세력의 콜라보레이션이 핵심이다. 음악을 통해 장르와 세대가 허물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 '더 콜'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목표인 것이다.
이선영 CP 역시 "사실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제목부터 궁금하실거다. 장르와 세대를 초월해서 다양한 아티스트 분들이 모여서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라고 말하면서 음악으로 하나된 신구조화의 퍼포먼스가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중견가수들의 부활
'프로듀스 101', '고등랩퍼'는 젊고 어린 뮤지션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너목보'를 비롯한 음악오디션 예능은 일반인들이 주인공이었다. 중견가수들의 무대는 사실상 MBC의 '나는 가수다' 이후로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선영 CP의 말은 이같은 현상을 그대로 대변했다. 이선영 CP는 "'너목보'를 3년 반 정도 했다. '너목보'는 일반인 분들의 이야기가 많이 있는 음악 예능이었다. 초대가수 분들의 듀엣무대를 볼 때마다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그런 갈증이 생겨서 섭외하게 된 분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 씨의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섭외했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씨도 그렇고 '보컬의 신' 김범수 씨도 말할 것 없다. 거의 CD 수준의 노래를 하신다. 다양한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는 휘성 씨 까지 완벽하다. 특히 싱어송라이터 신승훈 씨의 모습을 보면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거다. 섭외까지 힘들었는데 굉장히 뿌듯하다"고 섭외에 깊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종국 역시 이선영 CP의 기대에 호응했다. 김종국은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른 방송들을 하다보니 생각만큼 참여를 하지 못해 하면서도 미안한 마음도 있다. 좋은 노래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새로운 곡을 내야한다는 열정도 생기는 프로그램이라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범수는 역시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는 이 정도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제가 음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그것과도 겹쳤다. 그래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요새 방송과 공연 쪽에 치중 돼 있었는데 창작에 대한 열의가 생기더라. 그래서 같은 취지로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보통일이 아니더라"며 창작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기존의 음악 예능은 커버곡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건 무에서 유를 창조해서 음원이 나오기도 전에 라이브로 공개해야 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 후배들과 맞추는 과정도 서로 다른 후배들과 맞춰서 작업하는 게 아니라 스타일 맞추고 하다보니 일주일이 가더라. 그렇게 일주일만에 작업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고 말해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한 쉽지 않은 과정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예측불가
이선영 CP는 '더 콜'의 관전포인트로 예측불가성을 꼽았다. 이선영 CP는 "현재 음악 시장은 아이돌과 트렌디한 음악에 국한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한 경향을 바꿔보고 싶은 포부가 있었고 스스로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가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신승훈 역시 "사실 '신승훈'하면 생각 나는 신승훈표 발라드의 틀이 있다. '더 콜'에서는 그 틀에서 벗어나 협업을 통해 제 음악의 범위를 넓힘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신승훈이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사전에 일부 공개된 음원들은 어느 가수에게나 소화하기 쉽지 않은 곡들이었다. 쉽사리 예상이 되지 않는 낯선 장르와 익숙한 뮤지션의 조합. Mnet 중견가수와 콜라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음악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 콜'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 제작진의 새 프로젝트로 가요계의 판도를 뒤바꾸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벌이는 반전뮤직쇼로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0분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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