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주가는 지난 일주일간 33% 이상 올랐다.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북한 핵심 철도 사업의 개발비는 총 23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총 사업비의 30%로 가정되는 철도 차량 발주 예상액은 7조1000억원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철도 경협 성사 시 현대로템은 연간 1조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기록할 수 있다"며 "순이익률 4%, 주가수익비율(PER) 17.7배 적용 시 기업가치 상승 효과는 708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도 호재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한 현대로템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849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60억원이다. 황 연구원은 "철도 부문 매출이 19.7%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단 최근 실적은 부진하다. 특히 1분기 실적이 크게 저조했다. 1분기 매출은 5250억원으로 19.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85.2% 감소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73.7% 밑돌았다. 황 연구원은 "전 사업부가 -1~1.5%의 부진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철도 부문은 2015년 6000억원의 부진한 수주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