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해 부산의 미래가치로 삼기 위한 부산대첩기념사업회가 창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 하루 전날인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창립회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이날 행사에서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이 맡았다.그는 이순신 장군 연구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김 이사장은 “조선은 부산대첩을 계기로 바다의 통제권을 장악하게 됐고 임진왜란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고 이순신의 정신과 가치,역사적 의미를 찾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첩 사업회 감사로는 이병찬,서동일 씨가,이사로는 박병대,김용규,유순희.우성만,정태준, 변희자 씨가 선정됐다.

기념사업회는 이순신 장군이 부산 앞바다에서 왜선 100여 척을 격파한 부산대첩의 정신을 기리고 부산시민의 문화적 가치를 고양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부산시민 1만 명의 후원을 받아 부산대첩 승전지인 부산항 북항에 부산대첩 기념관을 건립한다.이 기념관을 이순신 정신을 부산의 정신으로 계승하는 메카로 삼아 부산을 문화적으로 품격있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종대 이사장은 "부산포해전의 격전지역이자 승리의 장소에 기념관을 설치해 이순신정신을 체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시민 교육과 부산대첩 기념행사, 부산대첩 탐방로 순례 등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앞서 부산시는 1980년부터 부산대첩 승전일인 10월 5일을 부산시민의 날로 정해 해마다 축하행사 등을 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