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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 통상전쟁'에 조용히 웃는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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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美 대두에 고율관세 때리자
    브라질産 콩 수출 기대감 커져
    선물 프리미엄 21개월만에 최고
    미국과 중국 간 통상전쟁으로 브라질 콩 농가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콩 대신 브라질산 콩 수입을 늘릴 수 있어서다.

    FT는 브라질산 콩 선물에 붙는 프리미엄(웃돈)이 최근 21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돌입하면 장기적으로 브라질 농민이 승자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압박은 결과적으로 세계 농산물 시장을 장악하려는 브라질과 중남미 국가와 친선관계를 구축하려는 중국을 도와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브라질산 콩은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콩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 후보다. 브라질은 2016~2017년 1억1410만t의 콩을 생산해 이 중 47%를 중국으로 수출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억1690만t을 생산해 31%를 중국에 판매했다.

    마르코스 다 로사 브라질콩생산자협회장은 “시장가격이 오르면 브라질은 드넓은 목축지대를 활용해 콩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며, 지난해 브라질에 210억달러(약 3조56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리서치업체 TS롬바드는 “중국의 브라질 투자 관심과 브라질 상품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콩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더라도 무조건 기뻐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브라질에도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FT는 “미국은 브라질에 철강 관세를 면제해주는 대신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며 “예컨대 브라질의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를 미국 보잉사에 매각하는 것 같은 거래를 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이날 5월물 콩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3.25센트 오른 10달러43.75센트에 마감했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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