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으로 불리며 2016년 3월 중순 탄생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2년간 누적 평균 9.5%의 성과를 거뒀다.

누적수익률은 지난달에 국내외 금융시장 조정 여파로 소폭 낮아졌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운용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3개 일임형ISA 모델포트폴리오(MP)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평균 9.5%로 전달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ISA 운용 성과가 부진했다.

업권별 평균 누적수익률은 증권이 10.9%로 은행(7.3%)보다 높다.

최근 1년 수익률도 6.4%로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시중 정기예금 금리(1.95%)의 3배를 넘었다.

대상 MP의 70%에 해당하는 142개가 5% 넘는 성과를 냈다.

유형별 평균수익률은 '초고위험'이 최대 36.5%에 달했고 '초저위험'은 평균 2.5%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았다.

개별 MP 중에서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B가 36.53%로 1위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32.16%), NH투자증권의 초고위험 QV 공격P(29.66%)와 QV 공격A(28.00%) 등 순으로 높았다.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도 NH투자증권이 평균 17.5%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메리츠종금증권(16.6%), 신한금융투자(13.5%), 키움증권(13.1%), 현대차투자증권(11.8%) 등 순이다.

은행권에선 대구은행(9.6%), KB국민은행(8.4%), NH농협은행(8.1%), 우리은행(8.0%), 광주은행(7.7%) 등 순으로 높았다.

나석진 WM서비스본부장은 "일임형 ISA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아 다소 부진했으나 여전히 시중 예금 상품보다 3배 넘는 수익 달성 등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 14일 도입됐다.

올해부터 250만원이던 서민형과 농어민의 비과세 한도금액이 400만원으로 늘어나고 납입원금에서 중도인출이 허용됐다.

농어민의 의무납입 기간은 5년에서 서민형과 같은 3년으로 줄었고, 변경 사항은 기존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