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젤리·스크류바젤리·참치라면, 인기끌며 매출 증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콜라보 신제품 '봇물'


'요구르트와 젤리', '참치와 라면', '아이스크림과 식빵'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인기 제품을 활용한 이색 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이 편의점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PB요구르트맛젤리'는 지난해 세븐일레븐 전체 판매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1∼8위에 참이슬, 바나나우유, 박카스, 레쓰비, 카스 등 스테디셀러가 포진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2016년 5월 출시돼 현재까지 2천300만개가 팔린 이 제품은 전통적인 인기 음료인 요구르트 맛을 젤리로 구현해 주목받았다.

출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기간에 베스트 셀러 상품으로 떠올랐다.
'만나니 잘 팔리네'…편의점 이색 협업 식품 '승승장구'
이 제품이 흥행하면서 편의점과 식품 업계에서는 과자 맛 젤리, 아이스크림 맛 젤리, 음료 맛 젤리 등 이색 젤리를 잇달아 출시했다.

GS25가 롯데제과와 손잡고 지난해 2월 선보인 '유어스 스크류바 젤리'는 인기 아이스크림 스크류바 특유의 꽈배기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사과+딸기 맛' 제품이 인기를 끌자 같은 해 8월 포도 맛 제품도 출시됐다.

스크류바 젤리는 젤리 상품 50여종 가운데 매출 10위안에 드는 인기 제품이 됐다.

세븐일레븐이 동원참치와 함께 2016년 3월 출시한 'PB동원참치라면'도 올해(3월 현재까지) 라면 판매 순위 5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이 라면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것에서 착안해 라면에 참치 살코기를 그대로 올린 것이 특징이다.

포장 용기에도 동원 참치캔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만나니 잘 팔리네'…편의점 이색 협업 식품 '승승장구'
협업 제품은 올해 들어서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GS25는 지난 23일 배스킨라빈스와 협업한 '유어스 봄날의 체리쥬빌레 샌드위치'를 내놨다.

배스킨라빈스의 인기 아이스크림 체리쥬빌레 맛 크림을 식빵 사이에 넣은 디저트 샌드위치로 출시 초반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누가바와 바밤바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음료 'PB누가바초코라떼'와 'PB바밤바라떼'를 출시했다.

최근 일주일간(3월 21∼27일) 해당 제품 매출은 출시 초기 대비 각각 83.7%, 49.7% 늘어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밖에 인기 음료 웰치스와 인기 과자 로투스를 각각 아이스크림에 접목한 '아이스웰치 청포도'와 '로투스콘'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업 상품은 기본적인 신뢰도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입소문이 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만나니 잘 팔리네'…편의점 이색 협업 식품 '승승장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