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권 무단사용·기술 이전 강요 등 주장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이 특허권 침해와 불공정 기술 이전 계약 등을 일삼고 있다며 중국의 이른바 '지식재산권 도둑질' 관행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에서 "중국은 특허사용 계약이 끝난 중국기업에 대해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미국 기업 등 외국의 특허보유자들과 기본 특허권을 부정함으로써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USTR은 또 "중국은 또 외국에서 도입된 기술을 차별하고 덜 유리하게 대하는 강제적이고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함으로써 WTO 규정을 어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USTR의 이 같은 조처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내린 배경으로 중국의 '기술 도둑질'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대중국 관세 폭탄에 근거를 제공한 USTR 보고서는 중국이 기술 이전 강요, 인허가 규제를 이용한 외국 기업 차별 대우 등의 불공정 관행을 일삼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중국, 지식재산권 도둑질" WTO에 제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