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중·EU 관세장벽 비판…트럼프 '호혜관세' 옹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 중국과 유럽연합(EU)을 겨냥해 "이들은 자신을 자유무역주의자라고 하는데, 동일한 상품에 우리보다 4~10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유무역주의자인가"라고 주장했다.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차는 25%,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차는 10%의 관세가 붙는데, 미국이 수입하는 차에 2.5% 관세를 매기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교역국의 관세장벽을 비판하는 동시에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하게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혜관세' 부과 방침을 옹호한 것이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향해 "당신들의 이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판단하지 말고, 결과로써 우리의 무역정책을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