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정부의 한국산 변압기 고율 관세 등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늘린다.

20일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3천만달러(약 300억원)를 들여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며 "연말까지 증설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미국 공장 증설 계획이 있었고, 관세를 높이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고려해 관세 절감 효과를 노린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이번 증설로 80대에서 130대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지난 13일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변압기 반덤핑 명령에 대한 4차 연례재심 최종판정 결과 529억원 규모의 추징금 부과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공시에서 "분할 전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가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미국으로 수출한 고압변압기(60MVA 이상)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제4차 연례재심에서 60.81%의 반덤핑관세율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