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소속사 "불미스러운 방송사고 사과" 말안했다 주장하는 단어는?

워너원 방송사고…소속사 측, "사용되지 않은 말 재생산 안타까워"

워너원이 스타라이브 방송사고 과정을 통해 '부메랑'으로 컴백한 19일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나'가 됐다.

19일 엠넷 '스타라이브' 방송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는 워너원 멤버들의 모습은 여과없이 생중계되며 뜻밖의 곤혹스러운 상황을 야기시켰다.

워너원은 자신들이 나누는 말과 모든 행동이 방송에 나갈 것이라고 상상도 못한 채, 지금까지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깜짝 발언과 행동을 이어갔다.

어떤 멤버들은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20프로만 받아 가야 하는가", "왜 이렇게 스케줄이 빡빡한가" 등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수익 분배와 휴식에 불만 섞인 뉘앙스로 말을 했다.

가수로 데뷔를 하고 싶다고 '픽미'를 열렬히 외치던 신인으로 구성된 워너원의 팬들로서는 뒤통수 맞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 일.

한 여성 스태프가 "슬슬 라이브 할 수 있는 자리로 가자"라고 말하자 갑작스럽게 한 멤버는 "나 아침에 X 쌌다"는 돌발발언을 했으며 이어 다른 멤버들은 "내 휴대폰 번호 까발리자", "아 미리 욕해야겠다", "010-7***-**** 내 번호다 저장해라", "쏘렌토 9***, 어제 우리집 밑에서 뭐 해 어? 우리 집 밑에 그만 와"라고 말했다.

한 멤버는 이어 성적 은어로 추정되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이 도마위에 오르자 워너원 소속사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타라이브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컴백을 앞두고 워너원을 사랑해주시고 응원에 주시는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추후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며 "워너원 멤버들이 끝까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용하지 않았지만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용하지 않았지만 뱉은 것으로 오해되는 단어가 실제로는 어떤 의미였는지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표면적으로는 추가입장 없이 '워너원 방송사고' 후폭풍이 가라앉길 기다리는 모습으로도 비춰질 수 있다.

실제 논란 이후 엠넷 측과 워너원 소속사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과문이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팬사인회 공지가 이어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워너원 방송사고'는 이틀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며 그에 쏠린 대중들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