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0일 미국 철강관세 인상으로 한국 자동차의 우려 요인은 원가부담보다 무역제재 확대 가능성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우 연구원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경합 주에 자동차 산업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앞으로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강관세 부과는 정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자동차 업체 모두에게 원가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높아진 재고와 인센티브 수준, 그로 인한 경쟁심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단일차종의 가격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수입 철강재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철강관세 인상은 현지법인 수익성에는 부정적이란 평가다.

권 연구원은 "관세 인상에 따라 현지 생산법인의 판재류 등의 수입부담 증가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며 " "매출액 대비 철강재의 비중을 8%, 한국에서의 조달 비중을 50%, 현지 내수 가격의 변화는 없다고 가정하면 원가부담은 매출액 대비 1%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매출 대비 부담은 낮아보이지만 2013년 이후로 낮아진 현지 생산법인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1% 내외의 원가부담 상승은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