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19일 대화서 노조 변화 이끌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측과 함께 설득·압박 병행…정부도 해외자본 유치 불가피성 피력
노조, 해외매각 반대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안 마련 촉구
산업은행이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는 방안을 공개한 이후 금호타이어 사측, 정부,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노조와 대화에 나서며 해외자본 유치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한편 유치 절차를 진행하며 노조에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채권단이 제시한 시한인 30일을 열흘 남짓 앞둔 1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를 만나기로 해 대립 국면이 전환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2일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고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금호타이어 사측이 적극적으로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노조의 대화 상대이자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해야 할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약정서 체결을 위한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진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달 6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현 회사 상황에 대하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해외의 건전한 자본이 회사를 인수해 투자를 진행하고 미래 계속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는 해외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12일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던 노조 간부를 만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측은 15일 광주공장, 16일 곡성공장에서 금호타이어 사원과 사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해외자본 유치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정부도 거들었다.
산업부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3일 민주평화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일자리 유지를 위한 차선책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매각이 불가피하지 않으냐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가 해외매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튿날인 14일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다시 더블스타를 상대로 자본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외부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의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안건을 100% 동의로 승인하며 금호타이어의 경영권 이전 절차를 밟아나갔다.
더블스타와 본계약 체결 직전까지 간 셈이다.
그러면서 재차 30일까지 해외자본 유치와 자구안에 대해 노조가 동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그러나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달 2일부터 고공 농성에 들어갔고, 14일에는 전면 파업을 벌였다.
금호타이어가 15∼16일 진행한 설명회를 보이콧해 사실상 무산시켰다.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 등을 촉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정상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매각에 대한 사측, 채권단과 노조가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대화를 제안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광주공장을 찾아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내용이다.
이 회장이 당일 어떤 '깜짝 카드'를 꺼낼지는 알 수 없으나 산업은행은 현재로써 입장 변화가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변한 것은 없다"며 "최대한 설득하고 노조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설명하려고 내려가는 자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일 오후에는 광주지역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도 연다.
이 회장이 노조와의 대화에서 새로운 대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해외자본 유치만 유일한 대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노조, 해외매각 반대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안 마련 촉구
산업은행이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는 방안을 공개한 이후 금호타이어 사측, 정부,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노조와 대화에 나서며 해외자본 유치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한편 유치 절차를 진행하며 노조에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채권단이 제시한 시한인 30일을 열흘 남짓 앞둔 1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를 만나기로 해 대립 국면이 전환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2일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고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금호타이어 사측이 적극적으로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노조의 대화 상대이자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해야 할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약정서 체결을 위한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진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달 6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현 회사 상황에 대하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해외의 건전한 자본이 회사를 인수해 투자를 진행하고 미래 계속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는 해외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12일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던 노조 간부를 만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측은 15일 광주공장, 16일 곡성공장에서 금호타이어 사원과 사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해외자본 유치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정부도 거들었다.
산업부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3일 민주평화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일자리 유지를 위한 차선책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매각이 불가피하지 않으냐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가 해외매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튿날인 14일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다시 더블스타를 상대로 자본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외부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의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안건을 100% 동의로 승인하며 금호타이어의 경영권 이전 절차를 밟아나갔다.
더블스타와 본계약 체결 직전까지 간 셈이다.
그러면서 재차 30일까지 해외자본 유치와 자구안에 대해 노조가 동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그러나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달 2일부터 고공 농성에 들어갔고, 14일에는 전면 파업을 벌였다.
금호타이어가 15∼16일 진행한 설명회를 보이콧해 사실상 무산시켰다.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 등을 촉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정상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매각에 대한 사측, 채권단과 노조가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대화를 제안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광주공장을 찾아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내용이다.
이 회장이 당일 어떤 '깜짝 카드'를 꺼낼지는 알 수 없으나 산업은행은 현재로써 입장 변화가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변한 것은 없다"며 "최대한 설득하고 노조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설명하려고 내려가는 자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일 오후에는 광주지역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도 연다.
이 회장이 노조와의 대화에서 새로운 대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해외자본 유치만 유일한 대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