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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 여파… 유니레버 영국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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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만에 네덜란드 본사로 통합
    영국·네덜란드 합작 생활용품업체인 유니레버가 영국과 네덜란드에 분산돼 있던 본사를 네덜란드로 통합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본사를 네덜란드 로테르담 본사로 합친다고 밝혔다. 유니레버 이사회는 전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이전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유니레버의 이 같은 결정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비용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네덜란드 법령을 고려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달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를 직접 만나는 등 영국 본사 이전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지만 결국 승자는 네덜란드로 판가름 났다. 소식통은 “브렉시트 문제가 고려됐을 뿐 아니라 유니레버는 전직 임원인 루테 총리의 집중적인 매력 공세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15%로 부과하는 배당금 원천징수세를 2019년부터 폐지하고, 법인세율을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해외 기업 유치에 힘써왔다. 유니레버는 영국에 약 7000명, 네덜란드에는 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1929년 네덜란드 마가린 제조업체 마가린유니와 영국 비누제조사 레버브러더스의 합병으로 설립된 유니레버는 지금까지 런던과 로테르담 두 곳에 본사를 두고 운영해 왔다. 지난해 초 미국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하인츠가 1430억달러에 유니레버를 인수하려다 포기하자 본사 통합 추진이 가속화됐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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