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내 러닝메이트는 천만 시민…도시계획 함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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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으로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시민 참여·연대 강조
"서울 시민은 더는 정책의 소비자가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바꾸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죠."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콘퍼런스'에서 "나의 러닝메이트는 천만 서울 시민"이라며 시민의 정책 참여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시민은)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고, 시청 앞에서 시위하기도 한다"며 "서울시 행정에서 시민의 참여는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일구는 데 크게 이바지한 도시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2년에 한 번씩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1박 2일의 일정으로 전날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그는 "(서울 시민은) 작게는 동네 어린이 놀이터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서울의 미래 기준을 정하는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며 "서울의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은 시민·전문가·행정가·학자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함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전까지 도시계획은 행정가와 전문가의 몫이었다"며 "(시민 참여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도전했고, 모두가 끄덕일 만한 훌륭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서울에는 크고 작은 산이 솟아있고, 한강이 도심을 가르며 흐르고 있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도시는 없고, 랜드마크가 따로 필요 없다"며 "그러나 크고 멋진 기념비적 랜드마크를 갖고자 노력하던 때가 있었다. 평지에 세워진 외국의 선진 도시를 벤치마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서울의 랜드마크는 천혜의 자연, 유구한 역사,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천만 시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기존의 것을 없애고 새로 만들던 '도시개발' 패러다임을 끝내고,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보존하고 존중하는 '도시재생'을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최근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87년 역사의 종로구 체부동 교회 건물을 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시민의 참여는 공간의 민주화를 이끌고, 공간의 민주화는 시민이 연대하고 협력하게 한다"며 "광장은 그 좋은 예다. 예전 광장은 허가제였지만, 지금은 신고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해외 관계자 앞에서 3선 도전과 맞물려 앞세우고 있는 시정 가치인 '사회적 우정'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이 바뀌고 있다. 서울 시민은 고통받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서로 경쟁하고 각자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연대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민은 국가와 가정이 미처 채우지 못하는 것을 서로 채우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오늘보다 내일의 서울을 주목해 달라. 서울은 천만 시민의 삶을 빛내고 사회적 우정을 꽃피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콘퍼런스'에서 "나의 러닝메이트는 천만 서울 시민"이라며 시민의 정책 참여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시민은)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고, 시청 앞에서 시위하기도 한다"며 "서울시 행정에서 시민의 참여는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일구는 데 크게 이바지한 도시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2년에 한 번씩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1박 2일의 일정으로 전날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그는 "(서울 시민은) 작게는 동네 어린이 놀이터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서울의 미래 기준을 정하는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며 "서울의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은 시민·전문가·행정가·학자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함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전까지 도시계획은 행정가와 전문가의 몫이었다"며 "(시민 참여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도전했고, 모두가 끄덕일 만한 훌륭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서울에는 크고 작은 산이 솟아있고, 한강이 도심을 가르며 흐르고 있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도시는 없고, 랜드마크가 따로 필요 없다"며 "그러나 크고 멋진 기념비적 랜드마크를 갖고자 노력하던 때가 있었다. 평지에 세워진 외국의 선진 도시를 벤치마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서울의 랜드마크는 천혜의 자연, 유구한 역사,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천만 시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기존의 것을 없애고 새로 만들던 '도시개발' 패러다임을 끝내고,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보존하고 존중하는 '도시재생'을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최근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87년 역사의 종로구 체부동 교회 건물을 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시민의 참여는 공간의 민주화를 이끌고, 공간의 민주화는 시민이 연대하고 협력하게 한다"며 "광장은 그 좋은 예다. 예전 광장은 허가제였지만, 지금은 신고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해외 관계자 앞에서 3선 도전과 맞물려 앞세우고 있는 시정 가치인 '사회적 우정'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이 바뀌고 있다. 서울 시민은 고통받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서로 경쟁하고 각자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연대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민은 국가와 가정이 미처 채우지 못하는 것을 서로 채우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오늘보다 내일의 서울을 주목해 달라. 서울은 천만 시민의 삶을 빛내고 사회적 우정을 꽃피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