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발의 개헌안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가 없다면 국회 내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며 “이루어지지 못할 개헌안을 제시함으로써 오히려 정국의 냉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 내에서 개헌 논의가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개헌발의를 정부안으로 해야겠다는 하는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10월 이후로 하자는 입장을 강한가게 견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개헌안이 부결되고 나면 정국이 급랭할 수 있다”며 “개헌 절차가 진행이 되다 보면 한국당에서 동의할리가 만무하고 개헌안 논의가 오히려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동시투표가 가능할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 정상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지금 헌법 개정을 논의하는 국회 특위에 민주평화당 의원은 단 1명도 배정돼 있지 않고 바른미래당은 의원 수에 비해서 과다하게 들어가 있다”며 “특위 인적 구성부터 다시 하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