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제3차 한·미 FTA 개정협상이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 1월31일~2월1일 서울에서 열린 2차 협상에 이은 것이다.
우리 측에선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수석대표로 협상에 나선다. 미국 측에선 마이클 비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측은 지난 두 차례 협상에서 각각 관심사항으로 제기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측의 최대 관심은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안전장치를 FTA틀 안에 마련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3차 협상과 별도로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기 위한 협상도 벌인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철강 관세 협상을 위해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두 협상의 시기가 겹치고, 협상 창구도 같은 USTR이라서 서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측은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 만큼 FTA 개정협상에서는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