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업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10%(직접 간접 규모 포함)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작년 세계 해외 여행객이 13억 명에 달할 정도로 그 숫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은퇴가 진행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에 여행은 여가 수단이면서 자기 표현의 콘텐츠이기 때문에 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고성장하는 여행산업에서 태국을 주목해야 한다. 태국이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여행수입 3위 국가(2016년, 유엔 세계관광기구 기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태국의 여행산업이 가진 강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인도차이나반도 한가운데 있는 태국은 비행기로 4~5시간 거리에 13억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와 중국을 좌우로 두고 있으며 가깝게는 인구가 6억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있다.

태국이 가진 다른 장점은 자연 환경 및 쇼핑몰을 포함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개발돼 있으면서도 물가가 싸다는 것이다. 이런 이점에 힘입어 태국에는 지난해 3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2010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여행산업이 태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으로 올라섰다. 여행산업이 태국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연히 태국 주식시장에도 관련 기업이 많다.

그중 국영 공항회사인 에어포츠오브타일랜드는 태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 기업이면서 여행 관련 대표 기업이다. 방콕, 푸껫, 치앙마이 등 태국 주요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외국 관광객이 증가할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다. 아난타라라는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너인터내셔널은 호텔 및 레스토랑 기업이다. 태국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15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주식시장에는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 프랜차이즈업체 시암웰니스도 상장돼 있다. 해외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매년 매출이 30%씩 고속 성장 중이다. 또한 태국은 의료 관광으로도 유명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다. 태국에서 가장 큰 영리 병원인 방콕두싯메디컬서비스의 매출 중 약 30%가 해외 환자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태국의 관련 산업과 기업의 성장세에 주목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