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대가들의 만남…'나를 기억해', 웰메이드 스릴러 계보 이을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나리오를 보면 "이럴 수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한다. '나를 기억해'가 극강의 몰입도와 긴박감으로 웰메이드 스릴러로 남을 수 있을까.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12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한욱 감독과 배우 이유영, 김희원이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 감독은 "스릴러 장르는 얼만큼의 정보를 보여주고 감추느냐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이 얼마나 긴장감을 갖고 볼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청소년과 성 문제를 영화 속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유영은 강렬한 연기 변신을 통해 새로운 스릴러퀸의 탄생을 예고했다. 극 중 이유영은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의문의 범죄에 휘말리는 고등학교 여교사 '서린' 역을 맡았다. 특히 이유영은 복합적인 심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섬세하게 표현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유영은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고 더이상 이런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액션신이 어려웠다.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맞는 연기가 그렇게 어려운 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희원은 극 중 거칠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전직 형사 '국철' 역을 맡아 '서린'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정체불명의 범인을 끝까지 쫓아 영화의 극적인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캐릭터다. 특히 이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김희원을 '국철'의 모델로 삼고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김희원은 "시나리오가 진짜 있을 법한 이야기고, 실제로 있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 "영화를 찍는 내내 재미있었다.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국철'은 피폐한 시대에 찌든 사람이다. 그래서 끌렸고, 나도 항상 그렇게 느끼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주연 배우인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극찬했다. 김희원은 "이유영은 백지같은 배우다. 모든 걸 받아주고 반응도 잘 해주는 좋은 배우"라며 "연기하면서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고 문제가 1%도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영은 "옆에서 보면 연기를 하고 있는 게 느껴지지 않아서 신기했다. 그런데도 그 인물의 카리스마가 잘 보여진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에서 배운점을 이야기했다. 앞서 이 감독은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스릴러 장르 연출에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세심한 준비와 각색을 거듭해 3년 만에 완성시킨 첫 장편작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숨막히는 스릴을 선사한다. 특히 실제 사건과 관련해 직접 조사에 나서며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이 감독은 "이야기가 담고 있는 메시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왜 이런 이야기가 진행되고 결말이 났을까에 대해 의미있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를 기억해'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12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한욱 감독과 배우 이유영, 김희원이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 감독은 "스릴러 장르는 얼만큼의 정보를 보여주고 감추느냐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이 얼마나 긴장감을 갖고 볼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청소년과 성 문제를 영화 속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유영은 강렬한 연기 변신을 통해 새로운 스릴러퀸의 탄생을 예고했다. 극 중 이유영은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의문의 범죄에 휘말리는 고등학교 여교사 '서린' 역을 맡았다. 특히 이유영은 복합적인 심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섬세하게 표현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유영은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고 더이상 이런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액션신이 어려웠다.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맞는 연기가 그렇게 어려운 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희원은 극 중 거칠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전직 형사 '국철' 역을 맡아 '서린'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정체불명의 범인을 끝까지 쫓아 영화의 극적인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캐릭터다. 특히 이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김희원을 '국철'의 모델로 삼고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김희원은 "시나리오가 진짜 있을 법한 이야기고, 실제로 있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 "영화를 찍는 내내 재미있었다.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국철'은 피폐한 시대에 찌든 사람이다. 그래서 끌렸고, 나도 항상 그렇게 느끼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주연 배우인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극찬했다. 김희원은 "이유영은 백지같은 배우다. 모든 걸 받아주고 반응도 잘 해주는 좋은 배우"라며 "연기하면서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고 문제가 1%도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영은 "옆에서 보면 연기를 하고 있는 게 느껴지지 않아서 신기했다. 그런데도 그 인물의 카리스마가 잘 보여진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에서 배운점을 이야기했다. 앞서 이 감독은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스릴러 장르 연출에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세심한 준비와 각색을 거듭해 3년 만에 완성시킨 첫 장편작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숨막히는 스릴을 선사한다. 특히 실제 사건과 관련해 직접 조사에 나서며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이 감독은 "이야기가 담고 있는 메시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왜 이런 이야기가 진행되고 결말이 났을까에 대해 의미있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나를 기억해'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