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성에 인기…'2.2 디젤 프레스티지'가 베스트셀러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신차로 돌아온 4세대 싼타페가 출시된 지 약 20일 만에 2만 대 넘게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출시된 신형 싼타페의 계약 건수(사전계약 포함)는 이달 6일을 기점으로 2만 대를 넘어섰다.

영업일 기준으로 불과 17일 만에 2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2만 대는 지난해 기존 싼타페의 연간 판매량(5만1천 대)의 약 40% 수준이다.

구매자를 특성별로 나눠보면, 우선 30~40대 연령층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기존 싼타페와 비교해 30~40대의 비중이 15%p(포인트) 정도 커진 것으로, '젊은 가족'(영 패밀리)을 주요 타깃(목표) 소비자층으로 설정한 신형 싼타페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계약 고객의 절대다수인 84%가 남성이었다.

결국, 30~40대 남성 가장이 가족을 위한 '패밀리 카'로 신형 싼타페를 선택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첨단 안전사양, 넒은 실내 공간이 야외 활동 등에 활발한 젊은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가족들의 안전, SUV의 실용성,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을 통한 운전 재미 등을 고려한 남성 가장이 구매를 결정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팔린 신형 싼타페의 엔진 종류는 '2.0 디젤'로, 계약자의 65%가 이 모델을 선택했다.

이어 2.2 디젤(29%), 2.0T 가솔린(6%) 순이었다.

2.0 디젤에는 개선된 'R엔진'이 실렸는데 복합 연비가 13.8㎞/ℓ 수준이다.

2.0 디젤의 세부모델 중에서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앞차 출발 알림 등의 안전·편의사양이 기본 적용된 '익스클루시브'(17.5%)였다.

싼타페 전체 세부모델 중 '베스트셀러'는 2.2 디젤 엔진의 최고급 모델 '프레스티지'(22.4%)로 집계됐다.

최대출력이 202마력, 복합 연비가 13.6㎞/ℓ로 성능과 연비가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한 영업사원은 "2.2 디젤의 강한 힘과 경제성에 고객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세부모델이 두 가지인데, 270만원만 더 지불하면 최고급 모델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최상위 '프레스티지'가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에코·스포츠 등 주행 모드에 따라 구동 성능을 스스로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의 선택 비율도 35%로 높았다.

외장 색상의 경우 화이트크림, 마그네틱포스, 팬텀 블랙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약 11%의 구매자만 레인포레스트, 스토미씨, 얼씨브론즈, 라바오렌지 등 유채색을 선택했다.
싼타페 17일만에 2만대 팔려… 작년 전체 판매량의 4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