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자유한국당의 대북특사단 방북 성과 폄하와 관련해 '폐업', '일본 자민당의 한국 지구당' 등의 표현까지 동원해 강력히 성토했다.
민주당은 이와 동시에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을 향해 남북 및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위한 여야정상설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안보는 보수를 주창하는 바른미래당에서조차 한국당의 대북특사단 모독과 방북성과 폄하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며 "잘한 것은 잘했다고 응원해야지, 이것마저 깎아내리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보수 정권에서 이뤄내지 못한 것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초당적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남북문제와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 정치권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재차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경협 원내부대표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전날 청와대 발언을 언급하며 "홍 대표가 정상회담이 지방선거용 아니냐, 북한이 불러준 대로 써온 것 아니냐, 비밀 회동은 언제부터 했느냐(고 언급)했다"며 "최소한 야당대표에 걸맞은 격조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저급한 막말로 특사단을 모독한 것"이라며 "자신들이 집권했던 시절에 실패했던 정책에 대해 반성부터 하고 비핵화 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힘이라도 실어주는 게 도리일 텐데, 잔칫집에 재 뿌리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에 선거 앞두고 총을 쏴달라는 총풍 사건, 방산비리와 안보예산 횡령 등 안보에 그토록 무능했던 정권이 자신들의 경험에 기초해 그 수준에서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더 이상 낡은 이념공세와 안보장사를 접고 폐업하길 기원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정책위부의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어제 발표가 긍정적이라고 했는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아베 정부와 한국당만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당은 마치 일본 자민당의 한국 지구당처럼 보인다.
소년범 이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 씨와 관련 친여 유튜버 김어준 씨가 "저는 조진웅 씨가 문재인 정부 시절에 해온 여러 활동 때문에 선수들이 작업을 친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김 씨는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서 조 씨를 언급하며 "그런 의심과 별개로 레미제라블, 장발장의 갱생과 성공은 우리 사회에서 가능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소년범이 훌륭한 배우이자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는 우리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인가"라며 "장발장이라는 게 알려지는 즉시 다시 사회적으로 수감시켜 버리는 게 옳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김 씨는 "사법살인이나 잘못된 판결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건들이 발생해도 사회적으로 퇴출당하는 판사는 한 명도 없었다. 왜 그건 예외냐"며 "피해자 중심주의가 중요한 원리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대중 연예인들에게만 가혹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그것과 별개로 그런 정보는 대체 어디서 얻었나. 미성년의 개인정보라 합법적인 루트로는 기자가 절대 얻을 수 없다"며 "이건 이것대로 수사 대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조 씨는 그간 친민주당 인사로 인식돼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국민 특사로 참여했다. 지난 8월에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는 전쟁'을 함께 관람했다. 또 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약 6개월 앞둔 가운데 여야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한국갤럽이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희망하는 내년 지방선거 구도를 물어 이날 공표한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2%였다. 여야 지지도 격차는 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 접전 양상이었다.연령대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정권 심판론'(58%)이 '야당 심판론'(27%)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40대와 50대에서는 반대로 야당 심판론(40대 66%·50대 62%)을 지지하는 의견이 30%포인트 이상 높으며 압도적이었다. 30대와 60대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포착되지 않았다.지역별로는 서울(야당 심판 51%·정권 심판 41%), 대전·세종·충정(야당 심판 47%·정권 심판 39%) 광주·전라(야당 심판 73%·정권 심판 18%)에서 야당 심판론이 우세했고, 강원(야당 심판 35·정권 심판 55%), 대구·경북(야당 심판 26%·정권 심판 63%), 제주(야당 심판 39%·정권 심판 61%)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강세였다. 나머지 권역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이 조사는 무선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