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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내시경②]우리가 몰랐던 소화기 내시경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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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내시경②]우리가 몰랐던 소화기 내시경의 오해와 진실
    대장암과 위암은 암 가운데 사망률이 각각 3, 4위로 높은 질병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16.5명, 위암은 16.2명이다.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위암과 대장암은 병이 악화하는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어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으면 조기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4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 위 내시경 검사를, 50세 이상은 5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학회가 조사한 결과 40~50대 7명 중 1명(13.5%)은 위 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또 50대 절반가량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잘못된 정보로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 배변활동이 원활하고 특이한 증상이 없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대장암은 혈변이나 복통처럼 체감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몸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해도 50세 이상이 되면 5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위암과 대장암 가족력이 없다고 내시경 검사를 건너뛰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암은 후천적 요인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으면 더 자주 검사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배 높다. 40세 미만이라도 1년에 한 번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 위험이 3배 높다. 가족이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나이보다 10살 적을 때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부모 중 한 명이 45세에 대장암에 걸렸다면 자식은 35세에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다.

    내시경 기구가 몸 속으로 들어올 때 매우 괴로울 수 있어 흔히 수면 내시경 검사라고 불리는 진정 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진정 내시경 검사는 약물을 주입해 수면이 아닌 기면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된다. 그러나 진정 내시경 검사를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장·폐·신장 등 주요 장기에 이상이 있는 사람, 심한 코골이 또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사람은 검사 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진정 내시경 검사에 쓰이는 약물이 기억력 감퇴나 치매를 유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검사 직전 또는 직후에 순간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로 사용되는 미다졸람이라는 약물은 불안감 해소, 근육 이완 등 단기적으로 진정 효과를 낼 뿐이라 기억력 감퇴나 치매와 무관하다.

    진정 내시경 검사 후 약물 효과가 지속돼 어지러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동이 어려울 수 있어 병원에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 또 1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하고 검사 당일 쉬는 게 좋다. 운전을 하거나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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