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건축·산업자재 업체인 KCC는 경기 여주에 있는 자동차용 판유리 생산시설 증설을 마치고 다음달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연간 약 22만t 규모의 자동차용 유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지난 3일 정몽익 대표(사진)가 참석한 가운데 화입식(火入式)을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증설된 판유리 2호기는 기존 유리 제품보다 폭이 약 50% 늘어난 제품을 생산한다. KCC 측은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리 인출 폭을 넓게 설계했다”며 “생산된 유리는 일정 규격에 따라 절단한 뒤 후가공 처리해 자동차용 유리로 공급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한 달간 유리 용융에 필요한 온도까지 가마 안의 온도를 올리는 승온 작업을 한 뒤 다음달 초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1987년 가동을 시작한 여주공장은 판유리 생산라인 5개,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이 유리) 코팅 라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용 유리 시장은 KCC와 한글라스가 양분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