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차례 회동할 예정이다. 이 만남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에 세계 정치 경제의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미중 갈등은 크게 격화됐다가 해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적용하며 포문을 열었지만 중국도 준비해 둔 희토류 수출통제 카드 등으로 맞섰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확인했던 ‘공급망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장면이었다. 이 전쟁은 지난 10월 말 부산에서 양국 정상이 6년 만에 만나면서 휴전에 들어갔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췄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 유예했다. 이후 양국은 서로 ‘역린’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탐색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 간의 관계를 가늠할 1차 시금석은 오는 4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수입하도록 하는 등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비롯한 안보에 관한 민감한 이슈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이&nb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부유세 도입이 추진되자,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주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는 이들도 나오는 상황이다.미 경제방송 CNBC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진보 성향 민주당 의원들과 전미서비스노조 서부의료지부(SEIU-UHW) 등이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인 부자들에게 재산세 5%를 일회성으로 부과하는 이른바 '억만장자세'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이들은 주 내의 심각한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에 따른 의료 예산 부족분을 메우려면 이와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법안을 내년 11월 주민투표에 부치기 위해 이들은 87만5000명의 서명을 모으고 있다.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과세 대상이 되는 캘리포니아 내 억만장자는 214명이며, 이들은 대부분 기술업계 거물들과 벤처 투자자들이라고 전했다.명단의 최상단에는 순자산이 2562억달러(약 370조원)에 달하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가 올라 있다. 이어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2461억달러)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2364억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2251억달러),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1626억달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래리 페이지는 이와 관련해 주를 떠나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순자산이 267억달러로 평가받는 팔란티어의 피터 틸 최고경영자(CEO)도 이주를 논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기술업계는 해당 법안이 과세 기준으로 삼는 순자산이 대부분 주식 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가 30대의 젊은 나이에 희귀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케네디 도서관 재단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가족 명의의 게시글에 따르면 케네디 전 대통령 장녀인 캐럴라인의 둘째 딸이자 환경 전문 기자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가 별세했다. 게시글에는 "우리의 아름다운 타티아나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항상 우리 마음에 있을 것"이라고 적혔으며, 사망 장소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동안 슐로스버그는 희귀암으로 투병해왔다. 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지 62주년이 되던 지난 11월 22일 미 시사주간 '뉴요커'에 올린 기고문에서 자신이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직후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기고문에서 수영과 달리기 등으로 건강했던 자신이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으며, 항암치료와 골수이식 등 투병기를 자세히 적기도 했다. 1990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슐로스버그는 미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역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예일대 신문사 편집장을 지낸 슐로스버그는 뉴저지주 북부 지역신문 기자로 시작해 NYT에 합류했으며 과학·기후 기자로 활동했다. 슐로스버그의 죽음은 유독 불행한 사건이 많았던 케네디 가문에 또 다른 비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케네디 전 대통령의 경우 1963년 암살당했고,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도 5년 뒤 유세 도중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주니어(JFK 주니어)는 38세였던 1999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