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어 기업은행도 상반기 채용 나서…다른 은행들은 '계획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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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17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오는 16일까지 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 받고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역량 및 임원면접을 거쳐 6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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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B국민, 하나, 신한,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은행권을 덮친 채용비리 사태가 아직 조사중이고,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일부 은행에선 하반기로 공채 전형을 미룰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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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권 관계자는 "채용비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의혹이 있는 은행들은 채용 규모조차 확정할 수 없다"며 "의혹이 없는 은행들도 눈치를 보는 모양새고 채용절차 모범규준 역시 단시간 내에 만들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채용절차 모범규준은 일종의 은행권 '공통 가이드라인'이다. 채용비리 사태에 신뢰가 땅에 떨어진 시중은행들이 재발 방지 차원에서 만들기로 나섰다. 현재 실무진 협의에 착수한 상태지만 구체적인 모범규준의 내용은 검찰 수사를 통해 비리여부, 문제점 등이 가시화돼야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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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를 낸 IBK기업은행 역시 공정성·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전형별로 외부기관 또는 외부위원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전 과정을 외부기관에 의뢰하고 모든 문제를 객관식으로 출제해 주관적 평가요인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임원면접시에는 면접위원 50%를 외부위원으로 채우기로 했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선 이같은 채용절차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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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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