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가 2% 넘는 하락 폭을 보인 여파로 내렸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0.83포인트(1.50%) 하락한 25,029.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45포인트(1.11%) 떨어진 2,713.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4포인트(0.78%) 내린 7,273.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 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3% 하락하며 가장 크게 내렸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등도 1% 넘게 약세를 보이는 등 전업종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앞서 발표된 속보치 2.6%보다 낮아지면서 2018년 1분기 성장이 둔화할 조짐을 예고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5%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모두 2.5%였다.

2016년 3분기의 2.3% 성장이 최근 10년 평균 수준이다.

GDP가 한 달 전보다 낮아진 것은 민간재고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속보치와 같이 3.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7% 상승했다.

속보치는 2.8%였고,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속보치와 같은 1.9% 올랐다.

전분기는 1.3%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4.7% 하락한 104.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0월의 104.1 이후 최저치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Lowe's)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해 6.5% 하락했다.

로우스는 지난해 4분기 5억5천400만 달러(주당 67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4센트로 톰슨 로이터의 예상치 87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은 155억 달러를 나타내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4% 늘어, 컨센서스 메트릭스가 조사한 3% 증가보다 호조를 보였다.

회사는 2018년 회계연도 EPS가 5.4~5.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무용품 판매업체인 오피스디포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9.3% 하락했다.

오피스디포는 지난해 4분기 5천200만 달러(주당 1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천만 달러(주당 15센트)의 순익 대비 크게 부진해진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손실에는 세제개편에 따른 4천800만 달러의 손실이 포함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7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25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26억1천만 달러였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1.3%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일부 조정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주식 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높은 주가 가치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5% 오른 20.2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