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역대 가장 많은 n수생이 몰렸다.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기대로 본 수능에서는 반수생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 47만4133명 가운데 8만8698명이 졸업생(n수생)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식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전까지 졸업생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6월 모의평가는 전체 지원자 70만 명 중 8만8659명을 차지한 2012학년도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 2월 졸업한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3만6178명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재수생 증가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당국이 직접 주관하는 모의 수능이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만 치르는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졸업생도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n수생을 포함한 전국에서 자기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출제 당국은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본 수능 난이도를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하지만 올해는 모의평가가 이런 역할을 하기 힘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를 보지 않는 n수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재학 중 대입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 반수생은 여름방학 이후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한다.임 대표는 “지난해에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유입된 반수생이 9만 명에 육박했다”며 “의대 증원과 연계해 반수생 유입 규모나 학력 수준이 상위권의 수능 난이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
검찰이 독점적인 조합원 추천권을 이용해 채용 비리를 저질러 온 부산항운노조 관계자 70여 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밝혀낸 부산항운노조의 불법 청탁금은 27억여원으로 역대 최고 규모다.▶본지 2월 13일자 A1, 4면 참조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사수사부(부장검사 김익수)는 부산항운노조 상임부위원장 2명, 지부장 3명 등 간부 15명을 구속하는 등 총 73명을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항운노조 간부들은 임시 조합원을 정식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주는 대가로 금품을 뜯어내고 청탁 액수에 따라 급여 및 복지 혜택이 좋은 업체에 조합원을 우선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부산항운노조는 정조합원 7280명과 임시조합원 2429명으로 구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항운노조다. 부산항만구역에서 항만·농수산물 하역 업무에 대한 근로자 공급 사업 허가를 받은 유일한 노동조합이다. 노조 관계자들은 특정 노조에 가입된 조합원만 채용할 수 있는 독점적인 근로자 공급 권한을 악용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특히 항운노조 A지부장은 채용 청탁금으로 7억4500만원을 챙긴 뒤 1억4000만원을 가족에게 현금으로 빌려주는 등 범죄 수익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B반장은 노조원을 상대로 윗선에 청탁해 채용·승진시켜 주겠다고 허위로 약속한 뒤 1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신용협동조합 C전무는 승진을 대가로 청탁금을 수수하면서 청탁자들이 신협에서 불법대출을 받도록 알선하고 4억원 상당의 해외 원정 도박까지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채용 청탁자의 통장·체크카드, 비밀번호가 기재된 백지출금 전표 등을 노조 간부에게 줘 공여자가 사용한 것처럼 가장하는 등 범행을
서울회생법원은 28일 도산절차자문위원회 위촉식을 연다. 도산절차자문위는 서울회생법원이 2018년 전국 법원 최초로 결성한 도산 관련 자문기구로 정부 및 금융기관, 법조인 등이 모여 회생 제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법원 운영과 법 개정 방안을 논의하는 창구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다시 운영을 시작한다.이날 새롭게 위촉되는 자문위원은 김봉진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오병희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김우중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 김동환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 이완식 한국도산법학회장, 강명규 신한은행 부행장 등 총 11명이다.서울회생법원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최근 개인·법인 회생 사건이 급증한 데 대응해 도산절차자문위를 재결성하기로 결정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12만1017건으로 전년 대비 34.5%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인회생(회생단독·합의)도 1602건으로 전년 대비 53% 늘며 사상 최대였다.도산절차자문위는 도산전문법원인 수원회생법원 및 부산회생법원 등과 도산사건 현황 및 제도 개선 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외부위원 자문을 실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크거나 파급력이 큰 기업 사건에 대해서도 임시 회의를 열어 다양한 기업 회생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