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남에 따른 정국 경색으로 취소

이낙연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27일 저녁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 회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김영철 방남에 따른 정국 급랭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총리실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리는 지난해 12월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새로 선출된 이후 막걸리 회동을 제안했고, 이날로 일정을 조율했다.
이총리-한국당 원내지도부 '막걸리 회동' 불발
그러나 김 원내대표 측에서 이날 오후 저녁 회동에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가 현재 김영철 방한에 따른 긴급 현안 질의조차 정부·여당에서 거부해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총리 공관에서 덕담을 나누며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이총리-한국당 원내지도부 '막걸리 회동' 불발
김 원내대표는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불참해 정회한 상황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 본회의도 민주당의 전향적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불투명해지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전임인 정우택 원내대표와도 지난해 '막걸리 회동'을 추진했지만 두 차례 연기 끝에 임기 10여일을 남기고서야 겨우 성사시킨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