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선 끊기고 건물 붕괴…산사태·싱크홀도 발생

26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서 발생한 강진과 여진으로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파푸아뉴기니 현지 매체 '포스트 쿠리어'에 따르면 당일 지진으로 파푸아뉴기니 남하일랜드주의 주도 멘디에서 적어도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인근 쿠투부와 보사베 지역에서도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지진에 따른 부상자도 300여명에 달하며 건물들이 무너지고 산사태, 싱크홀까지 발생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지진 피해 지역의 전화선도 끊긴 상태다.

다른 현지 매체 '파푸아뉴기니 투데이' 웹사이트 역시 가톨릭 신부의 말을 인용해 지진 때문에 일어난 산사태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러한 인명 피해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이번 지진 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자 헬기로 현장에 평가팀을 파견키로 했으며 기반 시설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도 소집했다.

앞서 26일 오전 3시45분(현지시간)께 파푸아뉴기니 남하일랜드주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6.0과 6.3의 여진이 두 차례 더 일어났다.

지진은 파푸아뉴기니 포게라에서 남서쪽으로 89㎞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35㎞로 관측됐다.

이 지진으로 인근에 자리한 원유·가스시설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파푸아뉴기니는 지각 활동이 활발해 지진이 잦은 일명 '불의 고리' 지역에 포함돼 있다.
연이은 강진에 파푸아뉴기니 "30명 사망·3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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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