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8월에 사면 '스튜핏!'… 3월이 평균 10% 저렴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1년 중 상반기(1~6월)가 하반기보다 평균 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은 항공권 가격이 연평균 대비 10% 떨어져 1년 중 항공권 가격이 가장 싼 시기로 조사됐다. 전체 여행경비 가운데 최대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알뜰여행을 위해 시기, 지역에 따른 항공권 가격 추이를 참고해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공권 8월에 사면 '스튜핏!'… 3월이 평균 10% 저렴
여행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지난해 12월까지 최근 2년간 한국인 여행객이 구입한 항공권 가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여행 성수기인 1월을 제외한 2~6월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았다. 7~8월 여름 휴가와 징검다리 연휴, 추석 명절이 이어지는 9~10월, 겨울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는 12월 등 하반기에 여행 수요가 집중된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상반기에 판매되는 국제선 항공권은 연평균 가격에 대비 평균 4%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조사에 따르면 1년 중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져 알뜰한 해외여행이 가능한 시기는 3월이었다. 근거리 여행지로 우리 국민의 여행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대양주 지역의 항공권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일본 오키나와가 24%로 가장 큰 인하 폭을 보인 가운데 괌과 사이판, 필리핀, 프랑스, 태국, 홍콩 등 전통적인 인기 휴양 여행지 항공권도 연평균 대비 15~20% 낮은 가격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다음으로 해외 항공권 가격이 싼 달은 해외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11월로 할인 폭이 7%에 달했다. 이 시기 일본 삿포로 왕복 항공권은 최대 30%가 넘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호찌민이 21%, 다낭이 15%까지 왕복 항공권 가격이 떨어졌다. 필리핀 세부와 베트남 하노이, 대만 타이베이, 싱가포르, 일본 오사카와 도쿄행 왕복 항공권도 평균 15% 안팎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상반기에 비해 여행 수요가 많은 하반기는 해외 항공권 가격이 3.5%가량 올라갔다. 여름 휴가 성수기인 7~8월에 판매되는 항공권은 가격이 최대 10%까지 올라갔다. 추석과 공휴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끼어 있는 9~10월은 가격 상승 폭이 평균 8%에 달했다. 7~8월 인기 해외 여행지 중 한 곳인 일본 삿포로는 항공권 가격이 23~25% 올랐고, 괌은 15%가량 가격이 올라갔다.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홍콩, 대만 타이베이 등은 10월 항공권 가격 인상 폭이 20~25%로 높았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총괄매니저는 “알뜰한 해외여행을 위해 시기, 지역에 따른 항공권 가격 변동 추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며 “동일한 조건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점은 출국 21주 전으로 이때 예약하면 최대 8%의 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