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여기어때, 4년 만에 흑자전환 기대
종합 숙박 온·오프 연계 서비스(O2O) 여기어때의 월평균 액티브 유저(실제 서비스 이용자) 수가 지난해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출시 첫해인 2014년 6만 명에 불과하던 이용자 수는 지난해까지 무려 30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숙박 O2O 플랫폼 가운데 서비스 시작 3년 만에 평균 200만 명이 넘는 액티브 유저를 확보한 업체는 여기어때가 처음이다.

여기어때는 올해로 창업 4년째에 접어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위드이노베이션이 2014년 선보인 숙박 예약 온라인 플랫폼이다. 전국 숙박시설의 객실 가격과 예약 상황을 온라인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여기어때에 등록된 숙박시설은 5만여 곳. 2014년 여기어때의 등록 숙박시설은 2000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월 숙박 O2O 중 가장 많은 숙박시설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2016년 말부터 종합 숙박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서비스 영역을 호텔, 리조트, 펜션, 게스트하우스, 캠핑 등으로 확대한 결과다. 여기어때는 서비스를 확대하며 숙박업소가 부담하는 등록비를 받지 않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2~3개월 만에 종전보다 10배가 넘는 숙박시설과 제휴를 맺었다.

국내 숙박 O2O 플랫폼 가운데 유일하게 호텔, 리조트, 펜션, 모텔, 게스트하우스, 한옥, 캠핑 등 7개 유형에 따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기어때는 지난해 7월과 8월 월평균 액티브 유저가 전년 대비 2배 많은 250만 명에 달했다. 문지형 위드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등록 숙박시설을 늘려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리얼리뷰, 전액 환불 보장제, 최저가 보장제, 가상현실(VR) 객실정보 서비스, 5박에 1박 무료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여 액티브 유저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등록업체 수, 거래액과 함께 O2O 기업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액티브 유저가 급증하면서 위드이노베이션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이 회사는 1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등록업체와 액티브 유저, 거래액이 급증한 지난해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지형 이사는 “아직 정확한 흑자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 2월 이후 줄곧 월별 실적이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500만원이던 위드이노베이션 매출은 2016년 246억원을 기록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