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회 찾겠다"며 로엔 대표도 사임…후임에 이제욱 멜론컴퍼니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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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박성훈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가 회사를 떠난다.

23일 카카오와 포털 업계에 따르면 박 CSO는 최근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며 사의를 표명해 카카오 퇴사가 확정됐다.

박 CSO는 카카오의 주력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로엔엔터는 박 CSO가 자사 대표직도 사임함에 따라 이제욱 멜론컴퍼니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 CSO는 게임 업계로 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사임 배경과 관련해서는 개인적 사정이라 따로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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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CSO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CJ그룹 등을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고, 로엔엔터 인수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후 로엔엔터 대표를 맡았고, 카카오에서도 CSO를 겸직하면서 지난달 10억 달러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로엔엔터는 국내 1위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인 멜론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수 아이유와 걸그룹 피에스타 등의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도 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카카오는 2016년 1월 로엔엔터를 홍콩계 사모펀드에서 1조8천700억에 인수했고, 이후 로엔엔터는 멜론의 폭발적 인기를 토대로 카카오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자회사로 부상했다.

로엔엔터는 올해 3월 말 사명을 '카카오M'으로 바꾼다.

로엔엔터의 새 수장으로 내정된 이제욱 멜론컴퍼니 대표는 서울대를 나와 SK주식회사와 SK M&C 등을 거쳐 2009년 로엔에 합류했다.

회사에서 전략기획실장과 멜론 총괄본부장, 멜론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주주총회와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3월 말 정식 선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