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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남중국해 미중 무력충돌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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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중 필리핀 대사 '미중 세력균형 변화' 주목
    "아직은 미국 우위…충돌 땐 초강국 전면전 우려"
    필리핀 "남중국해 미중 무력충돌 가능성" 경고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 군사기지 완공을 앞둔 가운데 그동안 역내에서 패권을 행사해온 미국과 도전자 중국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분쟁 당사국에서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주재 필리핀대사 치토 로마나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남중국해에서 갈등하는 양국 사이에서 힘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마나 대사는 "이전에는 미 해군 7함대가 남중국해를 장악했다면 이제는 중국 해군이 그 우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앞으로 힘의 균형이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남중국해가 아직 "중국의 호수"가 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마나 대사는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이 최근 남중국해를 통해 마닐라에 기항한 것을 두고 "미 항공모함을 봐라, 여전히 남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의 7개 산호초를 인공섬으로 개조해 공군·해군기지 등을 건설해 완공을 앞두면서 남중국해 해역을 군사 기지화한다는 우려 섞인 비판이 일고 있다.

    스프래틀리 제도는 중국과 필리핀,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이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맞서 미국도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을 파견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는 등 이 해역에 대한 패권을 과시하고 있다.

    칼빈슨 전단은 내달에는 미 초대형 항공모함으로는 베트남전 종전 43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 중부 전략항 다낭에도 기항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중국해 해상에서 미 항모의 존재가 이 해역에 대해 중국이 이미 가진 지역적 우위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아시아 전문가인 쉬리핑(許利平) 연구원은 "미 항모들의 출현은 미국이 이 해역에서 여전히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패권국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중국은 남중국해의 3개 주요 제도에서 진행 중인 군사기지 건설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수집과 방어력 측면에서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필리핀 '아시아태평양 진보로 가는 길' 재단이 주최한 이날 포럼 의장인 애런 라베나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시도에 대해 역내 미국의 기존 패권에 도전하는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략적 우위와 힘의 균형은 지리와 역량에서 나오는데 중국은 이제 남중국해에서 그 둘을 모두 가졌다"며 "남중국해에서의 무력충돌은 미국과 중국의 초강국 전면전을 의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동맹국이자 역내 약소국인 필리핀이 두 강대국의 무력충돌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마나 대사는 남중국해를 두고 대립하는 미·중 양국을 서로 싸우느라 잔디를 짓밟는 코끼리들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그 잔디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라베나는 "필리핀이 (미·중) 충돌에 얽혀 휩쓸려 들어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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