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외관 완성·냉각수 공급용 댐 건설"

북한이 2010년부터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경수형 원자로·ELWR)의 가동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전력망을 연결하고 내부 장비 설치, 냉각수 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실험용 경수로는 외관적으로 완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중반과 비교하면 인근 공사장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공사장은 전반적으로 깔끔해졌고, 눈이 내렸던 길도 깨끗이 치워져 있는 등 도로도 잘 유지돼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구룡강을 가로지르는 댐이 건설된 게 눈에 띈다.

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사이, 두 번째 수조 바로 아래에 건설됐다.

이는 경수로 가동을 앞두고 냉각탑의 안정적인 냉각수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38노스는 설명했다.
38노스 "북 영변 실험용 경수로 진전… 가동 임박한 듯"
11일 위성사진을 통해 5MW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증기로 인근 강의 얼음이 녹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명시적인 냉각수 유출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최근 원자로가 부분적으로 가동됐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38노스는 해석했다.

다만 지난해 가동주기가 끝난 이후 이 원자로에 연료가 재공급되거나 제거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또 지난 1년간의 위성사진이 증기 배출, 냉각수 방출, 해빙 등을 증거로 5MW 원자로 가동 사실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낮은 수위에서 간헐적으로 이뤄졌거나 가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작년 8월 발표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조치 적용'이라는 연례보고서에서 "영변 경수로 공사장에서 특정한 원자로 주변 시설의 보강작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38노스는 위성사진만 보면 주변 시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제1 공사장과 제2 공사장에서 원자로 설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보이는 장비의 중요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