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서영우는 전날 1차 시기에서 11위(49초50)에 그쳤지만 이어진 2차 시기에서 3위(49초39)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은 3차 시기 5위(49초15), 4차 시기 5위(49초36)로 선전했다. 하지만 1차 시기에서 상위권 팀들과 벌어진 기록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선수가 기록한 6위는 한국 봅슬레이가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원윤종-서영우는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18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홈 이점을 살려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였던 점을 고려하면 6위도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원윤종-서영우의 평창올림픽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들은 김동현(31), 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과 팀을 이뤄 오는 24~25일 열리는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이날 경기에선 금메달이 두 개가 나왔다. 1위인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가 똑같이 1~4차 기록 합계 3분16초86을 기록한 것. 라트비아의 오스카스 멜바디스-제니스 스트렝아는 3분16초91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평창=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