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저축은행이 780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대유그룹은 19일 동부대우전자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인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이 보유 중인 스마트저축은행 주식 전량을 제이에스자산운용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대유플러스는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41.5%를, 대유에이텍은 41%를 보유하고 있다. 총 매각대금은 780억원이다.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오는 4월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저축은행은 호남에 거점을 둔 중형 저축은행으로 지난해 9월 기준 자산 규모는 7449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익은 92억원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이 넘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 예측 보다는 매각가격이 저렴하다”며 “저축은행이 받고 있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대출총량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저축은행의 전신은 창업상호신용금고로 1972년 상호신용금고업 영업인가를 받아 약 45년의 금융업 경력을 자랑한다. 2010년 대유그룹이 인수하면서 스마트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광주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3월 기준 호남권역에서 여신규모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1위 저축은행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