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태움’ 문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40분쯤 송파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간호사 A모(27·여)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그런데 자신을 A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B씨는 간호사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여자친구의 죽음이 그저 개인적인 이유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태움’이라는 것이 여자친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글을 올렸다.‘태움’이란 재가 될 때까지 괴롭힌다, 영혼을 태울 정도로 혼낸다 등 간호사 조직 내의 행하는 언어, 신체적 폭력, 따돌림을 뜻한다.실제로 지난 2016년 방송된 SBS 스페셜 ‘간호사의 고백-나는 어떻게 나쁜 간호사가 되었나’에서는 간호사가 된 지 3개월 만에 퇴사한 박지우(가명) 씨는 퇴사 사유에 대해 “태움을 당했다”면서 “꿈이었던 간호사를 그만두고 본인이 세상에 짐이 된 것 같아 그냥 죽고 싶다. 자고 일어나면 그냥 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또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대부분 간호사는 인력 부족으로 ‘임신순번제’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임신순번제는 여러 명이 동시에 임신하면 일손이 부족해져 정해진 순서대로 임신해야 하는 암묵적인 약속이다.한편 경찰은 A씨의 가족과 남자친구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병원 관계자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사진 SBS 캡처이윤희기자 enews@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