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감독 등 대응나설 듯
삼성생명은 임원인사에 따른 조직개편을 하고 ‘금융 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고 18일 밝혔다. TF장에는 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유호석 전무(55)가 임명됐다.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 업무를 맡았던 유 전무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뒤 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근무했다. TF에는 유 전무를 비롯해 각 금융계열사 인력 10여 명이 배치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TF를 중심으로 각 금융계열사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TF는 내년부터 시행될 금융그룹 통합감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아니면서 보험과 카드사 등 금융계열사를 두고 있는 금융그룹에 대해 통합감독을 할 계획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그룹 계열사 간 이뤄진 출자는 자본 적정성 평가에서 제외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8%가량의 삼성전자 지분 중 일부를 처분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금융계열사 TF 신설로 삼성그룹은 앞서 구성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삼성물산 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 TF와 함께 전자·비전자·금융 계열사 등 3개 부문 소그룹 체제로 재편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