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SCC 집계…4분기 스마트폰 비중 90%, TV는 5%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일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올레드 패널 매출은 총 8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20%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62%나 증가한 수치로, 이로써 작년 전체 시장 규모는 총 232억달러로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휴대폰용 패널 매출이 79억5천만달러로 전체의 90%에 달했으며, TV 패널은 4억3천800만달러로 5%를 차지했다.

작년 전체로는 휴대폰용과 TV용 매출이 각각 203억달러, 1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스마트워치, 자동차, 노트북, 태블릿, VR, 터치바, 모니터 등에도 올레드 패널이 사용됐으나 시장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스마트폰용 등 중소형 패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시장점유율 90%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올레드 TV패널의 강자' LG디스플레이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BOE와 티안마 등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다른 기업들도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나 작년 4분기 기준으로 0.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곳은 없었다.

올레드 패널의 주요 고객사는 양대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미국 애플과 올레드 TV 진영을 주도하는 LG전자였다.

작년 4분기에는 아이폰X를 출시한 애플이 전체 구매량의 52%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0%와 5%였다.

그러나 작년 전체로는 삼성전자가 47%로, 애플(29%)보다 많았다.

DSCC는 보고서에서 "작년 올레드 패널 시장의 급성장은 애플 아이폰X 출시와 연말 올레드TV 판매 호조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플렉서블 패널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전세계 올레드 매출 최고기록… 삼성 점유율 90%
작년 4분기 전세계 올레드 매출 최고기록… 삼성 점유율 9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