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판정에 관한 불만은 드러내지 않았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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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펑펑 쏟으며 걸어온 최민정은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반칙 판정을 받은 것 같다"라며 "결과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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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눈물을 흘리는 건 그동안 힘들게 준비했던 게 생각나서 그렇다"라며 "속은 시원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민정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선 앞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게 임페딩(밀기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메달을 놓쳤다.
최민정은 "아직 세 종목이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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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눈물을 훔쳐 내렸지만, 씩씩하게 인터뷰를 이어갔다.
최민정은 "이겨낼 자신 있다"라며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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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판정에 불만은 없나'라는 말엔 "심판이 보는 카메라(각도)에서는 제게 실격사유가 있다고 봐서 판정이 나온 것 같다"며 "내가 더 잘했으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니 결과에 대해 후회는 없다"며 "나머지 경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주 종목인 만큼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새로 다졌다.
입술을 파르르 떨며 연방 눈물을 훔치던 최민정은 새로 각오를 다지며 어렵사리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연합뉴스